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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 16명을
무려 80대 씩 때린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전에도 체벌이 상습적으로 있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
학교는 이럴 때마다 방관해왔다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권 교사가 학생 16명을 80대 씩 때린 건
지난 3일.
학교 측은 바로 알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SYN▶학교 관계자
"(그 날)앉기가 조금 힘들어서 교육을 안가면
안되겠냐. 알아보니까 좀 혼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사이 피해 학생들은 권 교사에게
2차 언어폭력까지 당했습니다.
◀INT▶피해 학생
"그 다음날 아침 조회시간에 들어오셔서 다음에 확실히 더 보여준다고 협박하고..."
c.g]피해 학생들과 취재진이
sns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학생들은 "다른 선생님들은 교사의 사랑이라고"말하고 "예전에는 더 맞았다"며
학교는 가만히 있으라고만 말한다고
진술합니다.
그러면서 "좀 도와주세요"라며
취재진에 알립니다.
피해 학생들의 도움 요청을
학교가 방관해 온 겁니다.
이번에도 학교는 체벌 사실을
시교육청에 24시간 안에 알려야 하지만,
MBC취재 뒤인 사흘만에 늑장 보고했습니다.
체벌대수도 교사의 얘기를 들어
50여대라고 밝혔지만
피해 학생들의 진술과는 달랐습니다.
학부모들은 빈번하게 과한 체벌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어물쩍 넘어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INT▶해당 학교 학부모
"습관적으로 학교 전체가 그런 것같아요.
(그런데)교육청 (전화해)보니까 개인의 일탈행위로 몰고가는 것 같더라고요. "
시교육청은 오늘 고등학교 교장들을 모아
체벌금지 회의를 열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도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s.u]한편 학교 측은 체벌 횟수를 낮춰
보고하는 등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하고 있어
교육청의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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