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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추가 체벌 증언 이어져...교육청 실태 조사 착수

양관희 기자 입력 2015-09-06 13:58:35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읽기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학생 16명을 80대씩 때렸다는 소식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체벌이 상습적으로 자행됐다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심한 체벌을 당해도
불이익을 받을까봐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 16명을 80대씩 때린 35살 권모 교사.

그런데 이런 체벌이 평소에도
자주 있었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INT▶피해학생
"목소리 크게 할 때까지 머리카락 잡아 뜯으면서 "더 크게 크게" 외치면서 주먹으로 엉덩이 때리고 가슴 때리고...""

권 교사뿐만 아닙니다.

학부모들은 1학년 학생들도 스마트폰을 쓰거나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다른 교사에게 엉덩이
등을 수십 대씩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INT▶피해학생 학부모
"똑같은 일을 겪었다니까요. 굉장히 그때
분하고 다른 부모님들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멍 든 자녀의 몸과 마음을 본 학부모는
교사가 감정적으로 체벌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라도 내신에 불이익을 받거나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할까봐 항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INT▶피해학생 학부모
"어차피 내신 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가
있고, 전학을 가야하는 수 밖에 없더라고요."

MBC 보도 후 대구시교육청은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학생들이 상담 치료를 받도록 하고
경위 조사를 위해 감사팀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권 교사의 체벌만 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INT▶대구시교육청 관계자
"(다른 교사 체벌 여부는)그렇게 확대하진 않을 것이고, 일단은 그 거는 추후 문제고 이번엔
이 단일사항 가지고 조사에 들어가야 되겠죠."

대구시교육청이 학교법인에 해당 교사만
처벌하라고 요구할 지,
아니면 상습적으로 자행된 체벌과
사흘 동안 보고를 하지 않고 묵인한 학교까지
심도있게 조사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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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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