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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혜택을 줘가며 지역에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는 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최근 구미의 한 외국인 기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내하청업체와
도급계약을 해지해 170명의 직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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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4공단의 외국인 투자기업 아사히글라스.
지난 2004년, 50년 동안 40만 제곱미터의 땅을
공짜로 사용하고 5년간 국세 전액 감면,
15년간 지방세 감면을 약속받았습니다.
(s/u)하지만 사내하청 형태로 일하던 3백여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은 일주일에 나흘은 3교대,
사흘은 2교대 근무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도 받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었습니다
그러고도 권고사직과 정리해고가 반복되자
지난 5월 사내하청 업체 중 한 곳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한달 뒤 이 업체의
170여 명의 직원 모두가 사실상 해고됐습니다.
전기공사를 한다며 모두 하루 쉬게 한 뒤
갑자기 도급 계약을 해지한 겁니다.
◀INT▶차헌호/아사히글라스노동조합 위원장
"전기공사를 한다 하고 거짓 핑계를 대고
전체를 쉬게 하고 문자 한 통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국내 기업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입니다"
도급 계약이 반년이나 남은 만큼 노조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행위라며
국내연락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아사히글라스 사장은 물론 구미시장까지
출석시켜 자초지종을 따질 예정입니다.
◀INT▶우원식/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을 불러서 이렇게 여러가지
특혜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맺은
협약을 이행하고 있지 않은데 이것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구미시는 마땅한 대책이나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구미시 관계자
"사실 뭐 노동쟁의가 발생했을 때 법적으로
어떤 쟁의나 갈등조정.. 이러한 부분들이
자치단체는 권한이 없습니다"
유치 당시 직접고용 2백명, 간접고용 천여명의 효과가 예상된다던 아사히글라스.
회사는 연평균 매출 1조, 사내유보금
7천 2백억원을 달성했지만
열악한 근로조건속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은
생계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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