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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 외벽에
어지럽게 방치된 공중선이 많이 있습니다.
케이블TV나 통신 업체가 계약 해지 뒤
제 때 수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들어올 때 초고속, 나갈 땐 나몰라라 하는
이중적인 행태,
양관희 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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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40세대가 사는 아파트 외벽에
사용하지 않는 방송통신선이
담쟁이덩굴 마냥 어지러이 붙어 있습니다.
옥상에는 언제 잘린지 모를 방송통신선들이
흉물스럽게 바닥을 뒤덮었습니다.
이 아파트 근처 도로엔
누군가 외벽에서 수거한 방송통신선이
한 무더기 방치돼 있습니다.
◀INT▶박흥선/아파트 주민
"칠을 보수하려해도 이런 상태에선 보수를
못해요. 하루 이틀만에 와서 설치하는데 이게 만약에 주민이 불편한데 전화해서 정리좀
해달라 하면 며칠씩 걸리고 전화도 수십통
해야하고."
인근 오래된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끊긴 방송통신선이 외벽에
줄줄이 널려 있습니다.
계약 해지 뒤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가
공중선을 수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통신사업자
"철거를 해달라 민원은 좀 많죠. 원래 해지를 하면 그게 다 처리가 돼야하는데, 옛날부터
있던 것이라 그런지..."
경영 효율을 이유로 사업자가
공중선 철거에 필요한 인력을 외주화하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INT▶공중선관리 외주업체
"cmb나 cj나 lg쪽은 다른 협력사가 있고요
저희는 sk브로드밴드가 총괄이고 저희들이
협력사로 계약해서 있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지자체가
방송통신업체와 함께 공중선을 정리하고 있지만
사업자 전액 부담 형식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신규 가입때에는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설치해주지만 해지 이후의 뒤처리는
미적거리기만 하는 사업자들의 이중적인
영업 행태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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