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대구도시철도 용역업체 쪼개기 문제

윤영균 기자 입력 2015-08-18 15:07:49 조회수 0

◀ANC▶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
같은 부분은 용역업체와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

용역으로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인데, 그런데, 경비가 오히려 더 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무려 26곳이나 되는데요.

노동조건은 나빠지고, 돈은 더 들고,
누구를 위한 용역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도시철도 지하철 반월당 역.

승강기 관리와 화장실 수리,청소업체 두 곳 등 이 역 한 곳에만 도시철도공사와 계약을 한
용역업체가 4곳이나 됩니다.

대구 전체에는 26곳의 용역업체와 계약했는데,
업체 한 곳당 연간 약 4-5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보장해 주다보니, 노조는 용역업체의 순이익을
연간 최소 10억원 안팎으로 추산합니다.

◀INT▶권택흥/민주노총 일반노조 위원장
"연말에 용역계약을 하고 나면 1년에 한두 번도 현장에 담당회사 사장이나 팀장이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실제 일은 현장에 있는 청소 노동자분들과 현장관리자 한 명이.."

그렇다면 노동자들은 제대로 돈을 받고 있을까?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상여금 260%를 책정해
용역을 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그 돈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INT▶A씨/청소 노동자
"떡값, 일 년에 추석·설 5만 원 주는 거
그걸로 그냥 뭐 받고 그렇게 했죠. 상여금
얘기는 처음 들어 봤어요. 처음 들어 봤어요."

(cg)지난 2012년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보호대책을 발표하면서 임금은 시중노임을
적용하고, 산출내역서도 공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공개를 거부해
각종 비용이 용역업체에 얼마가 지급돼
노동자에게 얼마를 주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INT▶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
"용역을 주면 용역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용역회사의 노조원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직접 (공개를) 하는 게 아니고 업체를 통해서 주거든요"

서울과 인천시는 지난 2013년 지하철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고,
광주도 다음달부터 직접고용할 예정입니다.

서울은 직접고용 첫해 오히려 53억원을
아꼈고, 아낀 돈으로 청소 노동자의 월급을
17만원 정도씩 올려 직접고용이 간접고용보다
돈도 더 아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s/u)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13년과 지난해
특정 조건을 내걸고 용역업체 입찰을 해 결국
더 비싼 가격으로 기존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가 대구시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영균 novirus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