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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테니스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어이없는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수익이 아니라 주민 봉사를 해야 할
대구 북구청에서 지은 테니스장 이용료가
3년 사이 2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여] 그런데, 사용료 가운데 상당부분이
테니스장과 관련없이 쓰이고 있어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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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년 대구시 북구청이 지은 한 테니스장.
이곳을 이용하는 동호회 27곳은 올해 초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cg)지난 2012년 동호회 한 곳당 연간 2백만원
정도던 이용료를 지난 해 3백만원으로 올리더니 올해는 4백 4십만원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3년 만에 2배가 넘게 오른 건데,
주변에 다른 테니스장이 없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INT▶남창락/테니스 동호인
"동호인들이 다 여기 지역 주위에 사는데 딴 데 멀리 가고..나이 많은 분들이 차 운전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가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난해 이렇게 걷은 클럽 회비는 4천 8백만원.
레슨비와 코트료 등을 더하면
이곳 테니스장의 한 해 수입은
8천 2백만원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이 이용료는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전기와 상하수도요금, 네트와 코트
유지보수비로 2천만원 정도 쓰입니다.
(cg)하지만 엉뚱하게 대구 북구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퇴직금 적립과 4대 보험료로
매년 각각 3백만원 정도 지출되는가 하면
(cg)정체를 알 수 없는 활동보조비와
복리후생비라는 것도 수백만원씩 쓰였습니다.
◀INT▶서보원/테니스 동호인
"이 돈을 가지고 전체 북구 생활체육회를 위해
다 사용한다는 그 이야기입니다.
우리 테니스를 위해서 쓰는 거 같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이해를 하고.."
이 테니스장은 지난 2002년 대구 북구청이
북구 생활체육회에 위탁을 했고,
북구 생활체육회는 이후 북구 테니스연합회에
재위탁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구조 속에 요금 인상이나
수입 사용 내역 등이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INT▶대구 북구청 관계자
"(처음 테니스장을) 만들 때 근본 취지가
테니스장 수익 가지고 생활체육회 운영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처음 목적이 그렇게 되어 있었나 봐요"
(s/u)대구 북구청은 감사를 벌여 복리후생비 등
엉뚱하게 쓰인 돈 일부를 환수조치하는 한편
이 테니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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