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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뒤따라가기 아찔한 화물차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요.
규정보다 훨씬 많은 짐을 실은,
이른바 '달리는 흉기' 과적 화물차입니다.
여]실제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도로파손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윤영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7일 경북의 한 고속도로..
5톤 화물차가 1톤 정도 되는 자루 십여개,
규정보다 2배나 많은 10톤을 넘게
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INT▶당시 목격자
"적재한 짐이 (거의) 무너지는 상황으로 보여서, 그게 만약에 도로에 떨어지게 되면 후속차량이 엄청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지난 주말, 전문가와 함께 대구의 한
화물터미널을 찾았습니다.
주차된 화물차의 절반 정도가
짐을 더 싣기 위해 짐칸 아랫쪽 지지대를
나무토막을 이용해 촘촘하게 덧대어 놨습니다
불법 구조변경입니다.
◀INT▶화물차 전문가
"이게 뼈다귀, 갈빗살이라고 하거든요 이게.
갈빗살 간격이 이렇게 좁아져 버렸어요.
정상적인 거는 이렇게 떨어져 있죠"
그렇다면 왜 과적 단속에는 적발되지 않을까.
비밀은 합법적으로 설치한 추가 바퀴와
이를 연결하는 이른바 '가변축'에 있습니다.
바퀴를 2개 더 설치하면
5톤 화물차의 경우 10톤을 더 실어도
현재 단속 시스템에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여기에다가도 짐을 더 싣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화물차 전문가
"한 축이 2톤 씩 빠져요. 2-3톤씩 빠져요, 저걸(가변축) 누르면 앞이 들려버리잖아요. 그러니까 1톤, 2톤, 3톤씩 빠져서 총중량 무시하고 (저울에서) 넘어가는 거죠"
외형상으로는 15톤 트럭과 4.5톤 트럭을
구별할 수 없다 보니 불법 구조변경을 한
상당수 트럭은 총 중량 표시를 떼내고
운행하기도 합니다.
(s/u)설계 당시의 용량보다 많은 짐을 실으면
제동장치가 잘 작동하지 않아 이렇게 비까지
내리면 교통사고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cg)실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인명피해
사고 가운데 30% 정도는 화물차 사고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불법 구조변경을 한 과적 화물차는
해상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INT▶화물차 운전자
"왜 4.5톤 차를 뽑느냐 하면, 4.5톤 차가 제주도 가면 3-40만 원이면 되는데 14.5톤 같은 경우는 백만 원이 넘어요, 도선비가"
조금이라도 짐을 더 실으려는 욕심에
경찰의 소극적인 단속까지 맞물려
과적화물차는 한해 수백억원의
고속도로 수리비용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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