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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증장애인 시설 코 앞에 대규모 공장서 반발

양관희 기자 입력 2015-08-09 15:46:53 조회수 0

◀ANC▶
고령군에는 중증장애인 100여 명이 생활하는
재활원과 요양원이 있습니다.

이 시설 바로 앞 2만 9천 제곱미터의 터에
공장들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장애인들과 시설 관계자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대에 나섰는데,
업체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강행할 예정이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고령군의 한 야산에 1957년에 세워진
이 시설에는 현재 102명의 복합중증장애인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장애인과 시설관계자들이
공장신축을 막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c.g] 시설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곳에
공장이 들어설 수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c.g]공장 신축에 뛰어든 업체들은 지난 4월 1일
2만9천 제곱미터의 터에 공장 3개를 짓겠다고
고령군에 신청했습니다.

자동차부품과 금속제조 공장들입니다.

장애인 시설측은 2000년부터 4년간
근처 국도 공사 때도 소음, 분진 때문에
장애인들이 고충을 겪었다며
공장 신축은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합니다.

◀INT▶이진우 원장/성요셉재활원·요양원
"간질이라든지 수면장애 문제행동들이 30% 이상
증가됐고, 특히 간질이 심해서 한 분이 사망할
정도로..."

요양원 인근 주민들도 주민동의 없는 공사라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INT▶최천식/고령군 어곡리장
"소음에다가 분진에다가 중학교, 초등학교
교장선생들 말로는 2년간 수업을 못 한다고..."

하지만 업체측은 환경영향평가도 받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INT▶업체관계자
"이격 거리를 61미터로 늘렸고 중간에 산지를 천육백 평을 띄워줬어요. 도로도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위 26번 국도를 사용하고."

고령군은 곧 2차계획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장 설립 허가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INT▶오임석/고령군청 기업경제과장
"중증장애인 시설 주변에 대규모 공장이
개발된다고 해서 많이 시끄러운데 법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s/u] 같은 날 시설 측은 장애인 생존과
건강을 위협하는 공사를 반대한다며,
카톨릭 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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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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