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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의 한 업체가 돈사 허가를 받은 뒤
불법적으로 확장 공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공사에 산림 훼손은 물론 수로까지 바뀌어 주민들은 산사태에 저수지 오염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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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풍각면의 한 마을 뒷산.
곳곳에 수십년된 나무가
뿌리째 뽑혀져 있는가 하면
전봇대까지 아무렇게나 옮겨져 있습니다.
폭 7m, 길이 100m에 이르는 길이 허가도 없이 갑자기 생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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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 논이 있는데 이 흙을 파서
저기 다 덮었어요. (나무도 있지 않았어요?)
여기 나무와 똑같았어요"
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지난해까지 논이던
천 삼백제곱미터 정도가
어느새 평평한 들판으로 변해 있습니다.
역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공사인데
지난해 12월에 허가난
돈사 공사현장과 붙어 있습니다.
돈사 다른 쪽으로는 100m에 이르는
불법 수로도 이미 완성됐습니다.
◀INT▶박성기/청도군 풍각면 주민
"보시다시피 이렇게 흙탕물이 15일 이상 계속 진행되고 있고 여기는 작은 저수지지만 가면
저기 큰 저수지가 만들어져 있단 말입니다.
저기까지 오염되는"
돈사 공사장 바로 밑에는 아직 허가도 안 난
오폐수 처리시설 공사가 상당히 진행됐고,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는 진입로 역시
허가 내용과 달리 1m 이상 높여 공사를 했고,
축대는 산에서 가져온 자연석으로 쌓았습니다
현장 주변 곳곳에는 공사 폐기물도
묻혀 있습니다.
(s/u)이 돈사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만 제곱미터가 넘으면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돈사는
8천 제곱미터로 신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INT▶청도군 관계자
"법률관계를 협의하는데 그 서류로만 봤을 때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안 되어서, 안 되는 걸로 해서 회신해 줬어요"
일단 환경영향평가를 피한 뒤 조금씩 돈사를
넓혀나가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농어촌공사와 청도군이 조성하고 있는
관광지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아
당초 허가 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김이열/청도군 풍각면 주민
"저수지도 마찬가지고 권역으로 개발한 것도
농어촌공사에서 수백억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인데요 1km도 안 떨어진 곳에
돈사가 들어오게 되면
그게 다 오염될 가능성도 있고요"
청도군은 불법 공사와 산림 훼손 혐의로
이 업체 대표를 각각 경찰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지만,
주민들은 산림 등의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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