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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한 공사업체가 수억 원의 임금을 체불해
일부 기반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는데,
오늘 속보 하나 더 전합니다.
여] 이 업체가 한 상,하수도관 공사를
살펴봤더니, 부실 투성이였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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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와 도로,공원 등의 기반 조성공사가
2년 반째 진행되고 있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상수도관이 묻힌 장소를 찾아갔습니다.
누수를 막기 위해 상수도관을,
바닥을 고르고 다진 뒤 연결해야 하지만
포크레인으로 파낸 울퉁불퉁한 바닥에
그대로 연결했습니다.
연결한 상수도관은 모래로, 그위에는
고운 흙으로 다시 덮어야 하지만
커다란 돌멩이가 섞인 원래 흙으로
그대로 덮었습니다.
◀INT▶손민호/건설 관계자
"돈? 들어갈게 뭐가 있어? 5분에 1도 안
들어가죠. 들어가겠어요 이 공사비가?
모랫값 안 들어가지 다짐비 안 들어가지,
각 층층별로 기준에 맞는 양질의 토사비
안 넣지"
날림 공사는 하수도관 공사도 마찬가지.
(s/u)공사 계획서에 따르면 하수도관 주변은
부드러운 토사로 메워야 하지만 이렇게 커다란 돌멩이만 보이고 그나마 다진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공사도 표면에서 1m 밑은
크기 10cm 이하의 돌로 채워야 하지만
삽으로 판 지 10초도 안 돼
수십센티미터 크기의 돌이 쏟아져 나옵니다.
◀INT▶권오균/계명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이음부가 파손되거나 또는 누수가 생겨서,
요즘 언론에 많이 나오는 지반 공동 발생현상, 그런 것의 큰 원인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공사가 이렇게 엉터리로 진행됐지만
감독을 맡은 LH공사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INT▶LH 관계자
"30~50만 평 되는 규모를 LH 감리하는 직원이 딱 두 명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공사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그걸 지켜보고..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그걸 다.."
LH는 뒤늦게 재공사를 명령했지만,
공사업체는 인건비와 장비사용료 체불 등으로 두달 전에 이미 공사를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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