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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격리자들 "주위 시선이 더 힘들어"

양관희 기자 입력 2015-06-19 14:31:48 조회수 0

◀ANC▶

대구에서 메르스 때문에
자가격리된 주민은 99명입니다.

메르스라는 병도 병이지만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더 두렵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명단까지 SNS에 유포되면서
말못할 고통에 시달리도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구청 직원이 메르스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자가 격리 주민에게 하루에
두 번 전화를 겁니다.

◀SYN▶
"오늘 체온이 몇 도인지 저희가 알 수
있을까요? 혹시 뭐 오한이나 기침 기타
호흡곤란이 있나요?"

하루에 한번 격리된 주민 집에 직접 방문해
휴지나 생수, 쌀 등 생필품도 가져다줍니다.

직접 건네주진 못하고,
집 앞에 두는 방법으로 전달합니다.

◀INT▶자가격리자
"격리되니까 바깥출입이 안돼서 불편하고요.
생필품 지급해주고 하는 부분은 상당히 저희의 일상생활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바깥 출입을 못하는 것도 고충이지만
자가격리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주위의 따가운 시선입니다.

어제 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진 사진입니다.

격리된 주민들의 자세한 주소와 나이 등
신상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에 노출된 한 격리자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로부터 등교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전화까지 받았고
결국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INT▶보고서 노출 자가격리자
"어제 노출되자마자 학부모 항의가
많았으니까요.그 자녀들까지 학교를 못 오게
한다는 것은 조금 과한 것 아닌가 싶은데..."

심지어 보고서에 적힌 일부 주소는 틀린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INT▶보고서 노출 자가격리자
"그 보고서 내용에 주소도 잘못돼있어요.
동호수나 이런 것들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제3, 제4피해자가 또 나올 것 아니에요."

대구에서 자가격리돼 관찰 받고 있는
인원은 모두 99명.

모두다 하루 빨리 격리에서 해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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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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