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스펙' 대신 능력으로 채용?

윤영균 기자 입력 2015-06-05 15:52:20 조회수 0

◀ANC▶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기관에서 신입사원을
뽑을때 이른바 '스펙' 대신
직무 능력을 기준으로 삼도록 했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또 다른 '스펙'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취업 포털 사이트가 조사한
한 대기업 신입사원의 스펙입니다.

지방 국립대 출신은 학점 3.6점에 토익 806점,
자격증 2개에 어학연수와 인턴, 봉사활동과
수상경력이 한번씩 있었고,

지방 사립대는 이보다 스펙이
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취업을 위한 무리한 스펙 경쟁을
없애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
이른바 NCS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달 27일부터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시작한 한국감정원.

출신학교와 학점, 토익성적은 물론
가족 이름까지 적어내던 지난해까지의
이력서와는 달리

출신 학교는 소재지만 적고
지원부문과 관련된 학교 교육, 직업 교육,
경력사항 등 직무 능력에 관한 내용만
쓰도록 바꿨습니다.

◀INT▶박행규/한국감정원 경영지원실 실장
"('스펙'만 보고) 실제로 기업에서 채용해서
써 볼 때 저희가 요구하는 수준이 안되더라
하는 게 하나 문제가 있었고요, 또 구직자들
입장에서도 쓸데없는 스펙쌓기에만 주력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s/u)정부는 올해 공공기관에서 뽑는 인원의
1/5 정도인 3천명을 이 NCS를 이용해 뽑도록
했습니다. 이후 오는 2019년에는
모든 공공기관의 신입사원을 NCS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갖춰야 할 스펙만 하나 더
늘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냅니다.

공공기관에 꼭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어
기존 스펙 준비는 그대로 하면서
NCS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문근영/경북대 경영학부 4학년
"이제 NCS라는 거에 대해서 추가로 공부를 해야 한다거나 그런 쪽으로 정보를 파헤쳐야 하니까 아무래도 그쪽으로 시간을 더 투자하게 되면.."

이미 취업학원 등 사교육 시장에는 NCS 관련
강의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어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영균 novirus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