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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병원 병동에서 심각한
폭행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왜 사건화되거나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그 속 사정을 계속해서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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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골목의 슈퍼마켓.
슈퍼마켓 앞 평상과 가게 안에서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SYN▶
"기자 : 이 동네 주민들은 술을 많이 드시네요?
슈퍼마켓 주인 : 병원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기자 : 병원요?
슈퍼마켓 주인 : 00병원 환자들입니다."
건너 편 국밥집 술자리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아보이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는 남녀 한쌍에게 조언을 합니다.
◀SYN▶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지고 살아라.
헛 돈 쓰지 말고 내 바람은 둘이서 돈 모아서
빨리 병원생활 그만둬."
이들은 1시간 남짓 사이에
꽤 많은 술을 마셨고, 가게 주인과 잘 아는지 계산은 외상으로 해결했습니다.
◀SYN▶
"기자 : 두분 정식으로 결혼하신 분들 같지는 않던데요?
식당주인 : 결혼 안했어요. 10년째 사귀는 거예요.
기자 : 병원에서요?
식당주인 : 네."
병원 주변사람들은 이들 남여처럼 병원에서
수년째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합니다.
◀SYN▶
"슈퍼마켓 주인 : 15년, 20년 (병원생활)한 사람도 있어요.
기자 : 그래가지고 생활이 돼요?
슈퍼마켓 주인 : 정부에서 돈 나오고 하면 생활이 되죠."
대부분이 연고가 없거나, 연고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SYN▶ 정신병원 관계자
"병원에서 알코올 진단을 받고 국가에서 생활비는 나오니까, 병원비도 본인 부담금이 거의 없다보니까, 병원에서 생활하다시피."
경제적 여력이 없어
병원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보니
크고 작은 폭행을 당하더라도
이들은 인권이란 말을 잊은채
어쩔수 없이 병원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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