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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을 하게 해 달라며 1년째 회사 굴뚝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자가 있습니다.
한국 노동 운동 역사상 최장기 기록인데
회사와의 입장차는 여전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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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의 한 회사
45미터 굴뚝 위에서 일 년째 생활하고 있는
해고자 차광호 씨.
짧았던 머리가 장발이 되고,
삭발한 머리가 또,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1년 동안을, 비닐로 바람을 막고
텐트에서 비를 피하면서 지냈습니다.
◀INT▶차광호/스타케미칼 해고자 (2014.12.31 촬영)
"2015년에는 모든 노동자들이 대접받고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그런 한해로.."
차씨가 다니던 동양 최대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공장이던 한국합섬이 지난 2007년 파산하고
3년 뒤 스타케미칼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갈등은 시작됐습니다.
사측이 조합원 고용과 공장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지난 2013년 노동자 220여 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낼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28명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공장 굴뚝에 올라간 차광호 씨를 포함한 11명은 아직까지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INT▶스타케미칼 관계자
"우리가 제3 신설 법인을 만들든지 아니면
우리 계열사, 계열사에서 고용을 승계하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s/u)회사측이 낸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차씨와 천막 농성중인
해고노동자 10명은 지난 3월30일부터 매일 각각 50만원씩 회사에 내야 합니다.
◀INT▶홍기탁/
스타케미칼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 부대표
"11명을 어떻게 고용하고 이 사람의 고용을
언제까지 책임지고, 그리고 이 법인 설립한 뒤 법인이 해산됐을 때 어떻게 책임질 건지
정확하게 얘기해야 하는 거죠"
한국 노동운동 역사상 최장기 고공농성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과 해고자와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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