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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160억원대 전자부품 밀수출

윤영균 기자 입력 2015-05-14 16:16:52 조회수 0

◀ANC▶
중국으로 밀수출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TV 등의 부품
160억원어치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에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신제품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회팀 윤영균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기자(네) 160억원어치면
양도 엄청나겠군요.
◀END▶

◀윤영균▶
네, 경찰이 첩보를 입수하고
경기도 파주와 화성에 있는 물류센터 창고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부품이라고 해 봐야
그렇게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을텐데요
무려 30톤 정도나 됐다고 합니다.

모두 국내 대기업의 TV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들이었는데요..

TV 드라이버나 엘시디 모듈, 스마트폰에 쓰이는
메인보드와 강화유리, 스마트폰용 카메라
등이었습니다.

가격으로는 160억원어치였고,
이 가운데 30억원어치는 이미 중국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NC▶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들
당연히 대기업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겠군요.

◀윤영균▶
네, 경찰에 적발된 41살 이 모 씨는
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
영업부장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거의 3년 동안
대기업에 납품할 스마트폰 터치패널
16억원 어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40살 김 모 씨는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자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지만
아직 중국에서는 개발 전인 부품의 경우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대기업에서는
전량 폐기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김씨는 이 부품들을 폐기하겠다고
확인서까지 써 준 뒤 빼돌려
중국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들이 빼돌린 부품 중 일부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NC▶
이렇게 중국으로 밀수출한 부품들은
어디에 사용되는 건가요?

◀윤영균▶
네, 경찰은 중국으로 밀수출된
스마트폰 부품들이 중국에서 다시 조립된 뒤
동남아 등지로 팔려나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밀수출한 부품 중에는 국내 업체들의
로고가 박혀 있어 조잡한 '짝퉁 스마트폰'이
동남아에서 유통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ANC▶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른바
'짝퉁' 스마트폰을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고요...

◀윤영균▶
그렇습니다.

흔히 불법체류자라고도 하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통신사와 계약을
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36살 최 모 씨 등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부품을 수입해
이른바 '짝퉁' 스마트폰을 만들어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천 이백여대를 만들어 하나에 30만원에서
50만원을 받고 판매해 4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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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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