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하에 있는 숯불 불고기집에서
회식을 하던 대학생 20여명이
집단으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어제 저녁 8시 반쯤
대구시 남구의 한 숯불 불고기집 지하에서
체육대회 뒤풀이를 하던 대학생 26명 중
세 명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INT▶A씨/대학생
"(친구가) 일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어요. 제가 그 친구 옆에
앉아 있었거든요. 저도 그래서 "괜찮아?"하면서 일어났는데 제가 쓰러졌어요"
급히 바깥으로 나왔지만 다른 학생들 역시
매스꺼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학생 세 명은 아직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INT▶박창환/곽병원 내과 주치의
"연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과 마찬가지로 숯불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심근경색도 올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찍은 식당 지하 내부 사진입니다.
테이블마다 숯을 피워 놓고 있었지만
선풍기 몇 대만 있을 뿐 환풍기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환풍기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INT▶김판태/대구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지하 식당에서 허가가 났는지 지하 식당에 환풍구가 적절하게 설치되어 있는지 식당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 현재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식당이 허가 없이 지하 공간 구조를 변경해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혐의가 확인될 경우 식당 주인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