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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동물원...이전계획 감감 무소식

양관희 기자 입력 2015-05-04 17:26:36 조회수 0

◀ANC▶
대구의 유일한 동물원인 달성공원은
40년 넘게 제대로 된 리모델링조차
한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시설은 낙후되고 환경은 열악하다보니
일부 동물들은 이상행동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민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이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지난해 촬영한 영상입니다.

코끼리가 전시관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끊임없이 오갑니다.

목적 없이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입니다.

무료함을 달랠만한 시설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이근우 교수/경북대학교 수의학과
"코끼리의 증상은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면서 나타나는 이상행동이지 않나.
자연상태와 유사한 상태를 만들어줘야 하고..."

s/u]"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자 우리입니다.

코끼리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연환경에 가까운 나무나 숲이 없어
동물들이 몸을 숨기기도 어렵습니다."

날개를 펼치면 길이만 2미터가 넘는
독수리 등 맹금류도 좁은 철창에서 생활합니다.

늑대, 코요테, 여우, 호랑이처럼
생활반경이 넓은 고등포유류들은
정육면체 방이 여러 개 모여있는
작은 철창식 전시관에 있습니다.

이런 구조들은 70년대식 전시관으로
동물의 건강과 복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것으로 이런 전시관이
40년 넘게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INT▶전채은 대표/동물을 위한 행동
"공영동물원과 개인이 하는 동물원을 다
둘러봤을 때 전시관 몇 개 정도는 조금씩
리뉴얼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대구동물원은 아직은 전혀..."

사정이 열악한데도 대구시가 책정한
올해 동물원 관리 예산은 4억 원입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문화재로 지정이 돼 있기 때문에 증축이라든가 이쪽으로 신설이라든가 이런 거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서 극히 제한돼있기 때문에..."

동물원 이전 문제가 겉돌면서
동물들만 낡고 노후화된 시설에서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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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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