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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주부터 돈을 더 내고 있습니다.
원래 보험이 적용돼
돈을 내지 않던 주사기 비용을 물게 된 겁니다.
여] 병원측이 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주사기로 바꾼건데, 법위반 논란에다
국립대병원이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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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사기와 거의 같은 모양의
이른바 '필터 주사기'입니다.
유리로 만든 앰플 주사제를 사용할 때
미세한 유리가루를 걸러주는 필터가 달린
주사기인데요.
어린이 백혈병 환자 등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됐는데, 경북대병원은 지난주부터
앰플 주사제를 쓰는 모든 경우에
이 주사기를 사용토록 했습니다.
(s/u)지금까지는 환자들이 주사기값을 따로
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주사기 하나에
천원 정도씩 내야 합니다.
일반 주사기와는 달리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INT▶경북대병원 간호사
"주사기를 (하루에) 수십 개를 쓰는 경우까지 생긴다고요,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그런데
주사기 한 개에 천원이 발생한다면 MRI나
CT보다 더 금액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는.."
(cg)취재진이 입수한 병원 내부 문건입니다.
일반 주사기 사용이 줄면서 병원 부담분이
4천만원이 절약되는데다, 환자가 부담할
필터 주사기에서 나는 이익을 포함하면
연간 2억7천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INT▶우성환/
경북대병원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올해죠, 국회에서 의료민영화법안이 일부
통과되면서 병원 사업장에서 병원 상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북대병원도
그런 정책에 발맞춰서.."
건강보험이 적용안되는 이런 비급여 진료는
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아 의료법 위반 논란도 나옵니다.
병원측은 환자의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합니다.
◀INT▶염헌규/경북대병원 홍보실장
"환자 안전을 위해서 더 고급의 시술을 하거나 재료를 써야 할 경우에는 현재 우리나라
보험수가가 금방 따라오지를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부득이 정부가 인정하는
법정 비급여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경북대병원은 환자들이 돈을 내지 않던
반창고와 소독포 등도 고급소재로 바꾸면서
지난달부터 요금을 청구하고 있어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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