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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오늘,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때문인데요.
유족들의 아픔은 아직도 그대로지만,
야속하게도 세월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1년동안 과연 정부는 또 정치권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또 다른 아픔을 안겨주고 있는건 아닌지
냉철하게 되돌아보기를 바라면서
오늘 뉴스는 세월호 참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여]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지역에서도
추모행사가 잇따랐습니다.
단원고에 다니던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대구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해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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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뒤 바스러지는 기억,
미안한 마음을 한 켠에 간직하며 지내온 1년.
아들의 고통을 십자가 밑에서 지켜본
성모상 아래에서 어제 저녁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가 쓴
편지가 낭독될 때는 모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SYN▶ 건우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속수무책으로 두 눈 뜨고 내 아들이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던 절망스럽던 고통이 지금도 매일 반복되고 있다."
추모 미사에 온 세월호 희생자의 어머니는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INT▶임영애/故 오준영 학생 어머니
"지금까지 도와주신 것 감사하고요. 저희
끝까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이들
생각하면 잊힐까 봐 두려운 게 부모
마음이거든요."
오늘 차려진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올리며 희생자 넋을
위로하고 사고가 왜 참사로 이어졌는지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INT▶박성현/대구 수성구
"너무 미안했습니다. 같은 국민으로서 그런
상황이 안 밝혀지는 게 원망감도 들었고요.
정부나 무능력한 무책임한 대책에 대해서..."
오늘 저녁에는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대구 시민대회가 열리고
한일극장에서 반월당까지 추모행진도
이어집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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