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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대구문화방송이 단독 보도한
생후 22개월 된 남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의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해당 병원이 의무기록지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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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해 5월 구미의 한 종합병원에서
구토 증세로 치료를 받다 숨진
22개월된 박진우 군의 간호기록지입니다.
입원 당일인 오후 2시 50분,
간호사가 환자의 얼굴이 많이 창백하다는
상태를 확인했고, 의사에게 보고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담당의사의 의무기록지에는
40분 뒤인 오후 3시 30분, 담당 의사가
간호사로부터 진우 군의 건강 상태와
활력 징후를 확인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병실 복도 폐쇄회로 화면에는
오후 4시 가까이 돼서야
간호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INT▶00병원 전문의
"수기기록이라면 충분히 조작이 가능합니다.
만약에 발급절차가 오래 걸리고, 까다로왔다면, 조작했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고요. 본인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조작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담당의사의 진료도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입원실 복도에 박 군이 입원한 지 4시간 만에
레지턴트 의사의 모습이 처음 찍힙니다.
이후 40분 뒤인 4시 40분,
병원 복도는 급한 상황인지
뛰어다니는 의료진으로 야단법석입니다.
또, 입원 전에 찍은 X레이 소견에서
심비대 증상이 있었는데도,
소아에게 배뇨없이 수액을 급속히
과다하게 투여하고, 심초음파 검사를 위해
수면진정제를 투여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를 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INT▶00병원 전문의
"심부전이 악화된 상태에서 환자가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는데, 그것을
간호사나 담당 의사들이 확인을 하고
이상이 있으면 검사를 해서 장염 말고,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심을 품고
시도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소홀했고요."
박 군의 부모는 박 군이 배가 아파 입원한 지
다섯시간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의료진의 명백한 실수때문이라며
강하게 주장합니다.
◀INT▶박경용/고 박진우 군 아버지
"저희는 분노합니다. 아들을 잃어서 슬픔보다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해 못할 처방, 이해 못할 상식을 벗어나는 치료, 법에 호소합니다.
꼭 밝혀주십시요."
이에 대해 병원측은
취재진의 취재요청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진우 군 사망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해당 병원 의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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