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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이 일어난 뒤 전기를 복구해도
가전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셨을 겁니다.
갑작스런 과전압 때문인데,
정전에 따른 피해보상도 받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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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일어난 것은 지난 18일 오후 1시쯤.
당연히 승강기와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30분만에 전기복구를 마쳤지만
곳곳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컴퓨터가 아예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관리사무소 cctv녹화 장치가 고장나고
주방용 소형 텔레비전도 먹통이 됐습니다.
◀INT▶방병배/정전사고 아파트 사무실 임대
"갑자기 팍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큰소리가 나더라고요. 우리 컴퓨터하고
가전제품 고장 났다, 이거 어떻게 하냐 하니까 한전에는 책임이 없다."
정전때 가전제품이 고장났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글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정전에도 가전제품이 고장나는 이유는
이상 과전압 때문입니다.
전기가 갑자기 끊기거나
복구 뒤 전기가 되돌아올 때
순간 전압이 높아지는데
일부 가전제품이 이를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INT▶고병찬/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본부 기술진단부장
"전기가 차단되거나 아니면 투입될 때는
개폐 서지가 발생합니다. 이 때 습기나 먼지 등 조건에 따라서 가전제품 내부에 있는 전자부품에 절연이 파괴되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이상 과전압을 제어해주는
보호장치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그 이전에 지은 아파트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정전이 되면 전자제품 전원을 뽑고 전기가 되돌아올 때 전자제품을 하나하나씩
시간을 두고 전원을 꽂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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