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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을 해체해 주는 댓가로
노무법인에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들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노조원들은 재수사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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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자동차 부품회사 상신브레이크는
지난 2010년 직장폐쇄를 하고
용역을 동원해 노조원의 출입을 막은 뒤
노조에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습니다.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컨설팅에 따른 것으로
상신브레이크는 이 노무법인에 9억원이 넘는
돈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주의 발레오만도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었고
같은 노무 법인에 4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영남대의료원까지 포함해 창조컨설팅이
전국 23곳의 노조 폐쇄와 관련돼 받은 돈은
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12년 대구고용노동청은
이들 회사를 압수수색한 뒤 사업주 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결국 기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돈이 전달된 것은 맞지만 노조 해체 대가였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INT▶정준효/상신브레이크 지회장
"이미 전략회의 문건도 나왔고 1억원의
성공보수가 들어갔던 계좌까지 추적되고
나온 상태에서..솔직히 마음은
확인할 수 없는거 아닙니까"
(s/u)이들 노조는 "수사를 다시 해 달라"며
지난해 6월 대구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했지만
아홉달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측이 노조 사무실의 전기와
물을 끊고, 입구도 컨테이너로 막는 등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정연재/발레오만도 전 지회장
"탄압이 심하죠.. 금속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남들 다 받는 성과급 못 받고 심지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조차 못 받고"
노조원들은 재정신청 결과가 날 때까지
대구고등법원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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