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의 유일한 예술영화 전용관인 동성아트홀이
어젯밤 마지막 상영을 끝으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운영난 때문인데,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영화를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백설공주라는 비누 회사에 근무하는 여직원의
피살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일본에서는 1년 전에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제외하고는
볼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작품성은 있지만 흥행성은 떨어지는,
이른바 예술 영화들을 선보이던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INT▶정유진/동성아트홀릭 회원
"안 없어질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익으로 돌아가는 곳이 아니더라도 지켜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져서 너무 많이 아쉬워요..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s/u)지난 2004년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2천 편에 가까운 영화를 개봉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예술영화관으로도 꼽혔지만
운영난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관 지원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매달
4백만원 가량의 적자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INT▶남태우/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
"엄청나게 많은 영화들을 다 소개했는데, 판단은 어차피 관객이 하시니까, 그런 불편한, 정부 입장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것도 아마 한 측면에서 지원취소에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대전이나 강릉 등 다른 지역의 예술영화 전용관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INT▶김형수/시네마 광주 디렉터
"지역에 자꾸 소중하게 생겨난 공간들이 영진위 지원이나 영진위의 최근 전용관 지원 개악 등으로 인해서 없어지는 것은 굉장히 유감 이상의 강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의 소규모 극장들에 이어
예술영화 전용관까지 문을 닫으면서
멀티플렉스 중심의 영화 독과점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