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바뀌는 장례문화 부족한 인프라

윤영균 기자 입력 2015-02-20 14:41:44 조회수 0

◀ANC▶

대구의 화장률이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장례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고 있는데,
관련시설은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1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 단 한 곳 있는 화장장.

지난해는 하루 평균 35구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올해는 37구를 넘어섰습니다.

예약이 넘쳐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지난 달에 9일,
이달 들어서도 벌써 나흘이나 됩니다.

(cg)지난 2005년 처음 50%를 넘긴 대구의
화장률은 십여 년만에 80%에 육박하면서
전국 평균 화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설 확충도 어렵고,
대구 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1/5 이상이 경북 도민인만큼
대구 인근에 '공동 화장장'을 짓자는 논의도
몇차례 진행됐지만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INT▶장화식/명복공원 소장
"지금도 우리가 여러 가지 협의를 해봤습니다만 이웃 시군에서는 반응이 별로 없습니다.
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니까.. 그래서
아직까지 못 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납골당이라고 알려진 봉안당 역시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 1974년과 2002년
칠곡군 대구시립묘지 안에 지은 시립 봉안당은
3만 백기까지 안치할 수 있지만 지금
남은 자리는 4천기 정도뿐입니다.

대구시는 어쩔 수 없이 지난 2012년부터
국가유공자와 기초생활수급자의 유골만
받고 있습니다.

(s/u)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적게는 몇배,
많게는 몇십배까지 비싼 사설 봉안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유 땅은 있지만 역시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추가 봉안당 건설 논의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INT▶최승교/대구시 공설묘지 추모의 집 관리부장
"사실 죽음이라는 게 삶하고 연장이 되는 부분인데 자꾸 이런 시설에 대해서 혐오시설이라는 이런 인식을 가지고 계시니까"

장례 문화는 변화하고 있지만
장례 인프라는 15년 전 수준.

주민들을 포함한 지역 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시점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영균 novirus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