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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바로 민족 최대의 명절
설입니다만,
설이면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드리고
세배를 드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 이런 설 풍속도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차례상을 대행업체에 맡기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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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백종진 씨.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INT▶백종진/대구 남구청 직원
"명절 때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냈지만
가족들이랑 큰집에 양해를 구하고 미리 인사를
드리고 4박 5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여행 업체도 설특수로
14일부터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은
벌써 동이 났습니다.
이번 설에는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데다가
유류할증료까지 많이 떨어져 해외항공권까지
저렴해졌기 때문입니다.
◀INT▶강성만/구미 선산읍
"설에는 집에서 가족들 모이고요.
설 뒷날에 집사람하고 둘이 여행가는 겁니다.
해외여행은 처음이에요. 이번이."
대형 여행업체의 해외여행 예약 인원은
지난 설 기간보다 약 4-50% 늘었습니다.
◀INT▶권혁균/여행사 대표
"올 설날은 여행객 수요가 더 증가한 것
같습니다. 원래 대구경북 사람들은 설날에는
여행을 조금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달라진 설 분위기는 차례상에도 나타납니다.
두부, 경단을 부치느라 정신없는
차례상 대행업체.
제사 음식은 이미 예약이 꽉 찼습니다.
◀INT▶박철현/차례상 대행업체 대표
"초창기는 (제사는)정성이라 해서 다들
주문하는 걸 꺼렸는데 소비자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고 시대가 그렇게 변해가는 과정에서 부담 없이..."
이렇게 설 명절 풍속이 바뀌는 데는
1, 2인 가구가 느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미 3년 전부터 대구의 1, 2인 가구는
38만 가구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명절도 '즐기는 연휴'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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