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초등학교 스포츠강사 무더기 해고

윤영균 기자 입력 2015-01-15 14:06:56 조회수 0

◀ANC▶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높아
체육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교육청은 지난 2008년부터
'스포츠강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의 반응도 좋았는데
대구와 경북 교육청은 올해 스포츠강사를
무더기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방학 중이지만 희망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은
요즘 학교에서 2주 동안 무료 체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기 중은 물론 아이들의 방학 체육까지 맡고 있는 스포츠강사는 대구에 132명..

(cg)남자 교사 부족으로 부실해진 체육수업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도입된 이후
학교 폭력과 자살 등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도
학교체육 활성화가 꼽히면서
꾸준히 늘었습니다.

◀INT▶A 초등학교 담임교사
"교사 입장에서도 스포츠강사들의 협조를
받아서 체육 수업에 대한 틀이 잡혔는데 갑자기 예산 때문에 스포츠강사를 줄이면.."

(s/u)올해도 대구의 초등학교 198곳에서
스포츠강사를 배정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대구시 교육청은 단 50명만 고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무중인 132명 중 80여 명이
사실상 해고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국 교육청 가운데
대구와 경북, 인천과 전남 등 네곳만
스포츠강사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대구의 인원 감축 비율이 62%로
가장 높습니다.

◀INT▶안창영/대구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과장
"각 교육청마다 사정이 다른 특수한 것은
있겠죠. 저희들은 예산이 워낙 짜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렇게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체육 전담 교사 비율이
180%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4백 명에 가까운 체육 전담 교사 가운데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68명만이
체육 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B씨/스포츠강사
"사실 체육 전담 교사를 다 안하려고 하죠,
선생님께서.. 왜냐하면 정말 힘들거든요.
햇빛에 나와서 흙먼지를 마시면서 아이들
지도하다 보니까..대부분 신임 교사 선생님이나 나이가 좀 있으신 선생님께서.."

스포츠강사들은 대량 해고를 즉시 중단하고
11개월 편법 계약제를 1년 계약제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영균 novirus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