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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경북 칠곡의 한 국도에서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택시기사가 숨졌습니다.
도로 옆 공장에서 수도관이 터져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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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마치 종잇조각처럼 90도로 접혔습니다.
운전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택시 기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4시 40분쯤
대구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던 62살 김 모 씨의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s/u)사고가 난 곳에서 100미터 정도 앞선
지점입니다. 오늘 새벽 3시쯤부터 이 공장 안
수도관이 터져 도로로 수돗물이 흘러나왔습니다
◀INT▶A씨/동네 주민
"대구쪽에서 달려오는 차들은 멀쩡해 보이니까 도로가.. 스키 타듯이 막 옆으로 가는 거에요. 자기 (원하는) 방향대로 안 되니까.. "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지만 사고가 난 이후에도 수돗물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INT▶B씨/동네 주민
"도청 상황실로 전화해 가지고.. 경상북도 아닙니까 거기가..칠곡 동명이다, 지금 수도사업소가 전화 안 받는다.. 이 위치에 물 새니까
물을 빨리 잡아야 될 거 아니냐. 빨리 출동시켜
주시오. "
공장 직원이 아무도 없다보니
결국 사고가 나고 세시간 가량 지나서야
수도사업소 담당자가 현장에 도착했고
아찔한 빙판길 운전은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확보에 나서는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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