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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나 김연아 선수를 꿈꾸면서
학창시절 공부 대신 운동에만 전념하다가
결국 운동선수로도, 공부에도 실패하는 경우
많은데요..
학교 성적이 제대로 안 나오면
훈련 대신 보충수업을 시켜 온
대구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가
올해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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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훈련이 한창인 한 초등학교 운동장.
이 학교 축구부 선수들은
다른 학생들이 하교한 뒤에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업 성적이 전 학기보다 떨어지면
시합은 물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습니다.
대신 성적이 오를 때까지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선생님으로부터
보충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INT▶임준우/반야월초등학교 축구부 6학년
"힘든데 축구하고 싶으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게 돼요..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는 올해 전국 소년체전과
전국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INT▶여승훈/반야월초등학교 축구부 코치
"공부나 운동이나 마찬가지지만 집중력을
안 갖고 그냥 하면 안 되겠죠. 모든 면에서
공부나 운동이나 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데서 성적이 나온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 축구부는 예외적인 경웁니다.
(s/u)최근 전국 중고등학교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상 수업을
받는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오전 수업만 받았고, 아예 수업에
안 들어가는 경우도 10%나 됐습니다.
대회를 앞두면 수업에 빠지는 비율은
60%로 훌쩍 뜁니다.
◀INT▶이정래/경북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실제 공부를 못하거나 머리가 나쁘면 운동을 끝까지 할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운동시스템 자체가 머리 사용 안 하면 전술을 따라갈 수가 없고 자기관리도 할 수 없기 때문에.. "
대구교육청은 오는 2017년까지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하는 모든 선수들은 경기에 못 나가도록
할 방침이지만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로 정착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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