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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은 올 한해 주요 이슈를
되돌아보는 송년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가히 부동산 광풍이란 말이 나올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대구의 집값 문제를 짚어봅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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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에서는 2006년 이후 최대 물량인
2만 6천 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됐습니다.
평균 청약 경쟁률 10대 1,
일부 단지는 100대 1을 넘어 호황을 넘어
과열을 걱정할 정돕니다.
◀INT▶ 조두석/분양광고대행사 대표
"기존 매매가가 오르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아파트 사는 것을 주저했던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시장으로 돌아섰습니다."
c.g 1] 올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의 4배에 이릅니다.
c.g 2]
전세값 역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물량 부족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이진우/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내년도 전체적으로 만 3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 60% 정도가 상반기에 예정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급 불균형 문제는 내년 상반기를 지나며 해소될 것으로 전망"
천정부지로 오르던 부동산 가격이 조정될 경우
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올해 대구의 부동산 호황의 상당 부분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가계 빚으로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INT▶ 김영철/계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거품이 꺼지는 수순을 밟지 않을까하는 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만약 이런 형태의
경착륙이 일어나면 부동산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경북 전체의 문제입니다."
c.g 3] 실제로 지난 10월까지
대구지역의 가계대출은 29조 9천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7.4% 늘어
전국에서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습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이 3분의 2를
차지했는데, 증가속도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빨랐습니다.//
◀INT▶ 김지현 조사역/한국은행 대경본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계가 돈을 갚을
여력이 약화되고 담보력 약화로 추가대출을
낼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가계실질소득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소득을 늘리는 정책으로 전환해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경착륙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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