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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임금체불 장기농성 해법 없나?

윤영균 기자 입력 2014-12-15 16:15:19 조회수 0

◀ANC▶
회사가 문을 닫아
1억원 넘게 임금을 받지 못한 택시 기사들이
열달 넘게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20억원 정도의 빚을 지던 금강택시는
보험료조차 납부하지 못하다가
지난 2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한때 50명이 넘던 택시기사는 11명으로 줄었고 체불임금은 1억천4백만원에 달합니다.

1년 가까이 거리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이 문제의 해법으로 자신들이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라무식/민주택시노조 수석부본부장
"길거리에 나앉는건 노동자의 몫..번호판 살려협동조합 형태나 달구벌 버스 형태로 자주관리 형태의 운행 허가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달구벌 버스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지난 2005년 국일여객이 부도난 이후
30억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과 반년 동안의
농성이 이어진 뒤 대구시의 중재로
달구벌 버스라는 이름의
이른바 자주관리 기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사들이 일인당 8백만원의 회생자금을 내
운영비를 마련하고 사장도 투표로 뽑는 등
경영을 직접 맡았습니다.

지금은 수십억원에 이르던 빚도 대부분 갚았고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에서도
항상 선두권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NT▶신동찬 달구벌버스 대표이사
"2014년 8월부로 44억원 외부부채를 모두
끝냈고 일인당 상여금 유예 부분, 초기 자금 등
약 천팔백씩 내부 부채만 안고 있습니다"

(s/u)금강택시가 달구벌버스와 다른 점은
금강택시 사업면허는 이미 취소된 상황이라서
이 행정처분을 철회하기 어렵다는게
대구시의 입장입니다.

◀INT▶김병곤/대구시 택시운영과장
"협동조합 형태의 부분은 면허 취소된 금강택시와 결부시키긴 어렵다고 보고 그분들이 다른 택시를 인수해서 협동조합 형태로 가고자 한다면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대구시가 달구벌 버스 탄생 때처럼
적절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노동계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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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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