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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파업 결의

윤영균 기자 입력 2014-11-21 15:42:05 조회수 0

◀ANC▶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이어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청소와 주차업무를 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거나 쉴 공간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인데,
병원측의 배려가 아쉽기만 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소변컵 두는 곳 바로 옆,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공간이
경북대학교병원 청소 노동자들의 탈의실입니다.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캐비넷 앞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INT▶A씨/경북대학교병원 청소노동자
"옷 갈아 입을 때 저희같은 경우 바로 옆쪽에 병실이 있어서 창문을 열면 다 보이는 거에요. 어떤 때는 쪼그리고 앉아서 아래 벗고 위 벗고"

휴식 장소도 없어
비상계단 사이에서 이불로 추위를 피하거나
환자들의 체액으로 오염된 세탁물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하기 일쑵니다.

응급실 안 보관 창고도 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는데 불편도 불편이지만
소지품들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수시로 물건이 없어집니다.

◀INT▶B씨/경북대학교병원 청소노동자
"저번에 제가요, 여기서 옷하고 다 놔뒀는데
이걸(자물쇠) 이렇게 잘라서 갔어요. 다 잘라서 가방하고 지갑하고 다 가져갔어.. "

칠곡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밥값으로 정규직의 3배가 넘는 3천 백원을 냅니다.

가장 임금이 낮은 이들이 가장 비싼 밥값을
내는 겁니다.

◀INT▶박명규/경북대학교병원 총무과장
"거기는 회사에서 식비를 지원하는 곳도 있고 안 그런 곳도 있고.. 그래서 차이가 난다"

(s/u)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병원측이 주휴수당을 제외하거나 올해 노임 단가를
지난해 시중노임단가로 적용하는 방법으로
임금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이계옥/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민들레분회 분회장
"밖의 외부인들 보면 아주머니, 아저씨들 취직 잘 했다.. 남 보기는 큰 병원이지만 거기에 따른 복지나 임금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사항을 외부인은 잘 모르시죠.. "

조합원 180여명 가운데 93%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병원측과 합의를 하지
못하면 조만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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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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