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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은
점자책이나 녹음책을 이용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또,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여] 그런데, 원하는 책을 받아 읽기까지
반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정보접근권과 알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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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강창식씨는 매 학기마다
점자로 된 전공책이 없어 곤욕을 치릅니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도 없고,따로 제작을 맡기면
학기가 끝나서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강창식/시각 장애 대학생
"제가 도서관에 맡기려하면 6개월, 9개월
걸린다 하고 시험쳐야하기 때문에 시험공부해야하기 때문에 빨리 해달라고 해도 해줄 수 없다"
점자책을 만들기 위해선
책의 내용이 담긴 디지털 파일이 필요하지만
출판사에서는 불법복사로 인한 유출 우려로
파일 제공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책 한글자 한글자를
직접 입력해 파일을 만들거나,
한 쪽씩 스캔을 한 뒤 일일이 교정을 해야해
점자책이 완성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립니다.
◀INT▶서관수/대구점자도서관장
"시각장애인들이 학습할 수 있는 권리라든지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출판사나 해당 작가선생들이 출판권에대해 좀 파일을 직접 주시면 신간도서를 신속하게 점자도서로 제작해서"
저작권법과 도서관법에 따라
시각장애인용 책을 만들기 위해 출판사에
디지털 파일을 요구할 수 있지만
강제할 순 없어 수십 년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INT▶조남현/시각 장애인(95학번)
"제가 대학시절 때 점자도서관에 책을 맡기면 기본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학기가 다 끝나야 교재를
받아볼 수 있어서 많이 어려웠었죠."
전문가들은 국가기관, 도서관이 나서
컨텐츠 보호를 보증하는 식으로
출판사의 불법유출 우려를 덜어줘 시각장애인의 책읽을 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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