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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초등교사 작년에도 학생학대...학교는 방치"

양관희 기자 입력 2014-11-14 15:49:07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그저께 보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해당교사는 지난해에도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학교측은 숨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해 1학년 담임때도 아이들을 자주
학대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한 학생을
교실 바닥에서 질질 끌고 다녀
양 손목에 멍이 들었다는 겁니다.

◀INT▶B씨/지난해 피해 학부모
"실제로 멍이 들어서 왔으니까 팔목에.
그 사건 이후로 애를 완전히 무심하게 방치만
한 거예요. 아무 것도 시키지 않고 이런식으
로"

수업중 발표 기회도 주지 않고
급식 당번에서 빼는 등의 '왕따'까지 이어져
이 아이는 어쩔수 없이 인근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들도 토끼뜀뛰기,
장시간 무릎꿇고 손들기, 폭언 등의 학대가
자주 일어나 아이들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합니다.

◀INT▶C씨/지난해 피해 학부모
"낙서를 하면요 애가 항상 예쁜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고 칼 그리고 창 그리고...
칼로 죽이고 칼로 찔러죽일거야
총으로 쏴죽일거야"

학교는 이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A교사는 올해도
1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c.g]학대 의혹이 불거진 뒤 학교에서
피해 학생 집단심리치료를 위해 같은 반
학부모에게 돌린 동의서입니다.

이 동의서 어디에도 왜 집단심리치료가
필요한지와, A교사의 학대행위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결국 학부모 동의를 받지 못했고,
집단심리치료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INT▶D씨/올해 피해 학부모
"학교측은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가정통신문하고 아이들 심리검사 왜 하는지
정확하게 통지해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두루뭉술하게 안일하게 넘어가고."

학교측은 학대는 의혹수준이어서
동의서 문구에 넣을 수 없고,
A교사의 열정이 과했지만 1학년 담임을 맡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반박합니다.

◀INT▶해당 학교 관계자
"1학년 한 번 해봤으니까 한 번 더 해서 좀 더
그 자기 자신이 성숙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업무분담희망서에 그렇게 써서 제출했습니다."

아이들이 입었을 상처는 생각도 않고
교사입장만 대변하는 학교측의 안일한 태도에
학생들의 피해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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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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