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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획-전국 최장 승마장 조성... 효과는?

한태연 기자 입력 2014-11-10 15:33:59 조회수 0

◀ANC▶
구미시가 전국에서 가장 긴
승마길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상주시와 함께 전국 최대 승마길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데,
그 효과가 의문입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구미시가 3년 전에 만든 승마장.

현재 회원이 백 여명에 불과해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적자를 극복하고,
말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승마장에서 낙동강변을 따라
구미보에 이르는 17킬로미터 구간에
승마길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S/U]당초 45킬로미터로 조성하기로 했던
계획에서 크게 줄어난 길이지만,
비공식적인 제주 올레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긴 승마길이 될 전망입니다.

승마회원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INT▶정완식/승마회원
"저 뿐만이 아니고, 말을 잘 아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돼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승마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구미시는 12억원을 들여 내년에
승마길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INT▶손이석 계장/구미시 유통축산과
"하천, 환경 관련 법령에 문제가 없도록
국가하천 구역에 대한 토목공사나
시설물 설치 없이 흙길 상태 그대로 활용만
하는 것입니다."

현재 승마인구는 전국적으로 4천 여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승마길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지는
행정 실무자들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경상북도 관계자
"수익성이 나지 않는 사업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면 사실은 딱히 명확하게 아니라고
반박하기는 그렇습니다(어렵습니다)."

다만,승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농촌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말산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성만 따질게 아니라 공공재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한해 수 십억원이 들어가는
관리비용 탓에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승마길 조성사업이 자전거 도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타당성 검토를 비롯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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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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