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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획-경북대병원 분만실 포기 "껍데기병원" 전락?

윤영균 기자 입력 2014-11-05 15:59:24 조회수 0

◀ANC▶

경북대병원이 칠곡 분원에 이어
칠곡 분원 근처에 제 3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병원 운영이 어려운데
새로 병원을 짓는건 무리가 있다며
노조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여]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삼덕동에 있는 본원이
분만실과 신생아실 운영을 사실상 포기해
산부인과가 '껍데기 병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산에 사는 김 모 씨는 임신 21주차였던
지난해 11월 모 산부인과에서,
태아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경북대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석달 뒤 "산과가 칠곡 2병원으로
이전을 해 본원에서는 분만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칠곡에서 아이를 낳고 다시 삼덕동 본원에 와서
신생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
결국 김씨는 서울로 병원을 옮겼습니다.

◀INT▶김 모 씨
"흉부외과가 칠곡에 있으면 칠곡에서 (수술을)
할 텐데 본원에 흉부외과가 있기 때문에
칠곡에서 본원까지 구급차로 태어난 신생아를
이송을 해야 해요..신생아가 이송되는 순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으니까.."

(s/u)실제 경북대병원 본원의 분만 건수는
지난 2월까지는 매달 50여 건이었지만
3월에 4건, 4월 이후로는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김영희 공공운수노조 경북대학교병원 분회장
"의사가 수요일 오후 외래타임 한타임만 하고 있어서 병상 열어놔도 분만건수가 얘기해줘.. 의사 없으니 분만 받을수 없고 칠곡 아니면 서울로 전원 권유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은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로도 확산될 전망입니다.

(cg)경북대병원이 지난 2009년 제 3병원 건립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결과
삼덕동 본원의 병상 규모를 오는 2018년까지
1/3로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본원이
3차 의료기관으로서 위상을 잃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염헌규/경북대병원 홍보실장
"당시 타당성 조사 당시 수요에 대해 그렇게 봤지만 현재 본원의 의료수요 많다고 느끼고 칠곡병원도 포화상태.. 그래서 시민 불편, 의료공백 없도록 유관당국과 협조해서 규모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입니다."

경북대병원 제 3병원은 2천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리한 시설 확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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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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