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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획-도로 위의 무법자 '선불제 택시' 확산

윤영균 기자 입력 2014-11-03 15:56:16 조회수 0

◀ANC▶

택시기사가 월급 없이
매일 일정 금액을 미리 낸 뒤
버는 만큼 가져가는 이른바
'선불제 택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 현행법상 불법인 근무형태도 문제지만
안전 관리가 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신호 위반이나 도를 넘는 난폭운전을 하는
택시를 보면 같은 택시기사들조차
아찔할 때가 많습니다.

◀INT▶A씨/택시기사
"공격운전이랄까 '너 안 비키면 박아버린다'
이런 식으로 계속 크락션 누르고 전조등 계속
깜빡거리고 차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거,
이런 거 보면 (그런 경우가 선불택시다) 네,
그렇게 생각이 들죠"

일반 택시기사들은 하루에
12만 3천원의 사납금을 내고 수당을 포함해
백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선불제 택시기사는
회사에 6만원 정도를 낸 뒤
월급 없이 남는 수입을 가져갑니다.

또한 매일 41리터의 연료를 지원받는
일반 기사와 달리 자신이 모든 연료비를
내야 합니다.

◀INT▶B씨/'선불제 택시' 기사
완전 렌터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만 9천원.. 회사에다가 차만, 렌터카 회사에게
5만 9천원·5만 6천원에 빌린다 말이죠..빌려서
기름은 우리가 때잖아요..

버는 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보니
무리한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s/u)더 큰 문제는 정식 택시기사로 등록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과 이력 조회같은,
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INT▶B씨/'선불제 택시' 기사
"회사에서는 나가는 돈을 적게 내려고, 세금을
적게 내고 보험료를 적게 내고, 그러려고
편법을 쓰는 거죠.. 그래서 임시로 등록을 안
하고..그런 식으로 손해를 안 보려고 그런 상황
많습니다. 지금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새 차를 '선불제 택시'에게 우선 배정하면서
기존 기사들조차 '선불제 기사'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INT▶라무식 수석부본부장/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본부
"무급을 밀어붙이면서 노동청은 관리감독 하지 않습니다. 확산 일로에 있고 이러다보니 대구 전반적으로 50% 넘어서는 60% 접근하고 있고"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택시회사들의 욕심에
기사들의 근무여건은 물론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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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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