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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무관심속에
무료급식소가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얼마전에 보도 해드렸는데,
대구시의 무료급식소 지원이
전국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 한끼당 천 800원에 불과하다보니
식사의 질은 떨어지고,
급식소 운영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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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처음엔 노숙인에게 식사를 제공했지만
지자체의 요청으로 노인들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 지원받는 금액은 한 끼당 1800원.
이 금액을 보태 만든 오늘 점심은
쌀 밥과 시래기국, 김치와 어묵입니다.
한 끼 지원 금액이 적다보니
식사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INT▶구순임/요셉의 집(무료급식소)
"480명을 자기네들이 정해서 줬는데요. 올 여름엔 800이 넘었어요 한 번은 1000명에 가까운...
그 것 가지고는 저희들이 충당을 할 수가 없고"
대구시가 지원하는 또 다른 무료급식소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노인과 노숙인 4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지만 영양까지 챙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INT▶최한주/주임(사회복지사)
"1800원으로 물가가 너무 오르니까 사실
힘듭니다.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요.
저희들은 고기반찬을 자주하는데 식당 같은데서
굉장히 저렴하게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제도인 경로식당, 즉 무료급식소
지원주체는 지난 2005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바뀌었습니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금액은 한 끼당 1800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입니다.
c.g]광주, 대전의 2500원보다도 적고,
충청북도, 제주도와는 거의 두 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물가는 매년 올랐지만
대구시의 지원금액은 6년째 1800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중간에 그만 둔 업소가 있었고 이거는
민간에서 지원 자율적으로 지원하는게 맞다
이런 방침이었기 때문에..."
대구시가 경로식당에 쓰는 올 해 예산은
3억 9천만 원. 사업 첫 해인 2005년에 쓴
5억 2천만 원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INT▶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시가 큰 사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굉장히 많은데 가령 이 무료급식이나 저소득층의 빈곤문제에 대해서 과연 의지를 갖고 하느냐
대구시가 책임을 민간에게 떠넘기면서 오히려
예산을 절감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무관심으로
노인과 노숙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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