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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성남 판교에서
지하 환풍구 붕괴 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자
환풍구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 대구에도 지하철 환풍구 400여 개를 비롯해
2천여 개의 환풍구가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안전할까요?
도건협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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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가 많은 대구시 중구
중앙로역 부근 인도 위에도
지하철 환풍구가 있지만 판교 사고 여파로
행인들이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INT▶ 김은희/대구시 침산동
"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다 아 그냥
환풍구구나 생각만 하다가 사고 나고 나서는
이것도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는 곳이구나
이런 걸 느꼈죠."
현재 대구지하철 1·2호선 주변에는
모두 434개의 환풍구가 있습니다.
83%인 362개가 높이 50센티미터에서
150센티미터에 이르는 탑형이고,
나머지 72개는 지면형 환풍구입니다.
문제는 보행자들의 접근이 쉬운 지면형 환풍구.
대구도시철도공사측은 환풍구 덮개를
1제곱미터 당 500킬로그램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이 올라가는 일부 환풍구는
보강을 했습니다.
◀INT▶ 이광모/대구도시철도공사 시설부장
"이 환기구는 현장 여건상 차량이 불가피하게
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번 더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 H빔으로 보강을 해놓은
그런 상탭니다."
현장 점검을 한 전문가는 지하철 환풍구는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시설물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고
과도한 화물을 적재한 차량이 통행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하철 환풍구보다 더 위험한 것은
일반 건축물의 환풍구입니다.
◀INT▶ 최영상 교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이나 일반 건축물의
환기구 경우에는 지붕 설계하중을 적용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하중이 낮습니다."
대구에는 현재 건축물 환풍구가
2천여 개나 되는 것으로 잠정집계돼,
사고가 난 성남처럼, 수직 형태의
환기구 역할을 하는 곳이 있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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