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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심어놓고 방치한 가로수

양관희 기자 입력 2014-10-08 17:38:28 조회수 0

◀ANC▶

도시철도 3호선 공사를 하면서
일부 구간에 가로수를 새로 심었습니다.

그런데 심은지 6개월도 안된 가로수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일까요?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 만평네거리 부근 도시철도 3호선에서
내려다본 팔달로,

서쪽에 심겨져 있는 가로수, 목백합나무는
푸른 잎사귀에 생기가 가득한 반면
같은 시기에 심은 동쪽의 목백합나무는
잎이 시들었습니다.

서쪽의 가로수들은 물주머니를 다는 등의
노력 덕분에 싱싱한 반면
동쪽 가로수들은 관리 소홀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로 내려가 봤더니 밑동이 싹둑 잘린
가로수 흔적들이 눈에 띕니다.

톱밥이 아직도 수북이 쌓여있어 나무를 급하게
잘라낸 흔적이 역력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상태가 좋지 않은 나무를
바로 잘라낸 것입니다.

◀INT▶배진호/버스운전기사
"도로를 다니면서 볼 때는 이 나무가
죽었을 때는 사람이 봐도 가슴이 아프잖아요. 나무도 생명체니까."

c.g] 팔달교에서 원대오거리까지
도시철도 3호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서구청이
동쪽은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가 심었는데,
동쪽의 가로수들이 시름시름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s/u]"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가 가로수로
심었던 목백합나무 290여 그루 가운데
절반 가량이 말라 죽었습니다."

◀INT▶강진호/도로 인근 사업주
"매일 이쪽으로 걸어다니는데 상당히
통행하는데도 불편이 많지만은 이렇게 낭비를 한다는게 속으로 상당히 안타까워요."

심은지 6개월만에 1억 3천만원의 예산을 날리게 됐다는 지적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아직 3호선 공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시공사에 다시 가로수 식재를 요청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도시철도 건설본부 관계자
"10월부터 심으려고 저희들이 계획하고
미식재된거랑 고사된 나무있지 않습니까.
예산은 당연히 안들어가죠. 당연히 시공사에서 심는겁니다. 어디든지."

나무는 세월을 먹고 큰다 했는데,
시간 낭비에 추가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까지,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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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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