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원룸 주차난...주민간 다툼도 빈번

양관희 기자 입력 2014-09-24 16:26:52 조회수 0

◀ANC▶

혼자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원룸형 주택도 덩달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원룸에서
주민간 분쟁이 많다고 합니다.

여] 원룸에 설치된 주차면수가 부족해서인데, 정부가 규제를 완화한게
갈등을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원룸형 다가구주택 주차장.

불법주차하면 강력스티커를 부착하겠다거나,
사유지 무단침입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는
경고장도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주차공간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SYN▶
"차를 여기다 왜 댑니까."
"이 아저씨도 웃긴 아저씨네. 차 댈대가 넉넉치
않은데 그럼 댈수도 있는거지. 차 빼달라고
하면 빼주면 되는거지."
"차를 왜 여기다대."

평일 낮에도 원룸 주차장은 차들로 빼곡합니다.

◀INT▶원룸 주민
"사는 사람은 다 차가있으니까 주차공간은
좁고요. 직장인이 많거든요. 시내가 이
근처니까요."

이 때문에 주차공간이 넉넉한지 원룸 계약 전
부동산에 물어보는 건 필수입니다.

◀INT▶원룸 주변 공인중개사
"주차 때문에 말은 많지 실은. 솔직히
주차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거든요.
남자분들은 특히 예민한 부분이니까 말은
많긴 많아요."

저녁이 되면 좁은 골목길에서
주차공간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INT▶원룸 주민
"불편하죠. 근데 이미 지어졌고 주차공간 늘려
달라고 해도 늘려줄것도 아니고. 있는데로
사는거죠 불편해도."

지난 2010년 정부 규정에 따라
대구시가 가구당 1대였던
원룸 다가구주택 주차장 기준을
전용면적 30제곱미터 이하는 0.5대로
완화해 주차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s/u]"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주택 활성화
정책에 맞물려 지난 2010년 대구시가 주차장
설치기준을 완화하자 새로 생겨나는
다가구주택이 이전보다 2, 3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규제 개혁이 현 정부의 화두가 되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 완화는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과 갈등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걸 원룸 주차전쟁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양관희 khyang@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