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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주소이전 신고서비스'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이사를 하고 난 뒤 이전의 주소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우체국이
새 주소로 보내주는 서비스인데요.
여] 도입된 지 40년이나 됐지만
정작 우체국 직원들도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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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대구에서 살다가 지난 5월 영천으로 이사간
권일우씨는 적어도 일주에 한번씩
예전에 살던 대구의 아파트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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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뭐 우편물 온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없습니까?) 예, 예.
예전 주소로 온 우편물을 새 주소로 배달해주는
우체국의 '주소이전신고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권일우/주소이전신고서비스 이용자
"칠월말까지 한 건도 이전 배송된게 없어서...
이 제도를 없애든지 아니면 할 것 같으면
철저히 해주든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지난 3월 역시 이 서비스를 신청했던 박모씨도
있으나마나한 제도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다섯 개 중에 고작 한 개꼴로만
새주소로 배달받았을 뿐입니다.
◀INT▶박 모 씨/주소이전신고서비스 이용자
"편지가 잘오질 않아서 옛날 이사가기 전
집에 방문했더니 거기서 청첩장이랑 그대로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s/u]"1975년부터 도입돼 올해로 40년을 맞은
주소이전신고서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는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할때도 신청할 수 있어서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집배원 한 사람이 하루에 천 300여개의
우편물 주소를 일일이 분석해 서비스 신청자를
골라내야하는 어려움 탓에 서비스가 겉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체국 직원조차
이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돕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소이전 서비스 우편물을
기계로 구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내년에 전국으로 보급해 배달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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