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대행진-우체국 주소이전서비스...배달사고에 '분통'

양관희 기자 입력 2014-09-17 16:11:35 조회수 0

◀ANC▶
혹시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주소이전 신고서비스'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이사를 하고 난 뒤 이전의 주소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이사간 새 주소로 보내주는
서비스인데요.

그런데 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사회팀 양관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양기자, (네) 우선 '주소이전 신고서비스'가
뭔지부터 알아볼까요.
◀END▶

기자] 네 우체국이 지난 1975년부터
'주소이전 신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하고 난 뒤 예전주소로 온 우편물을
새 주소로 3개월간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우체국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인터넷,
또는 전입신고 할 때 주민센터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ANC▶
듣기에는 좋은 서비스인것 같은데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모양이죠?
◀END▶

기자]네, 취재진은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한 두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대구에서 살다가 지난 5월 영천으로 이사간
권일우씨는 적어도 일주에 한번씩
예전에 살던 대구의 아파트를 찾습니다.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새 주소로
우편물이 오질 않아, 예전 집에 찾아와
우편물을 직접 걷어가는 겁니다.

지난 3월 역시 이 서비스를 신청했던 박모씨도
있으나마나한 제도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다섯 개 중에 고작 한 개꼴로만
새주소로 배달받았기 때문입니다.

◀ANC▶
이렇게 서비스가 겉도는 이유가 뭡니까.
◀END▶

기자] 주소이전 신고서비스 대상 우편물을
집배원이 일일이 골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담당 집배원이 서비스 신청자 목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목록을 보면서 우편물에 적힌 주소를 확인해
배달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집배원 한 사람이
하루에 천 300여 개의 우편물을 맡다보니
서비스대상자를 잘 못 골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위탁업체에서 나온 일부 집배원은
서비스 신청자 목록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ANC▶
우정본부가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놨다고요.
◀END▶

기자]네, 1975년부터 도입돼 올해로 40년을
맞은 주소이전신고서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는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할때도 신청할 수 있어서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2009년 22만에 불과한 신청자수가
2010년엔 44만 명을 기록하더니
그 뒤로 급격하게 늘어 지난해엔
222만 명이 신청했습니다.

40년이나 장수하고 신청자수가 최근 급증하는
서비스다보니 우정본부도 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소이전 서비스 우편물을
기계로 구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내년에 전국으로 보급해 배달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양관희 khyang@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