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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공업고등학교 교사들이
제자들의 기능대회 입상금을 횡령한 혐의로
형사 입건된 사건, 지난주에 보도해 드렸는데,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면서
경북 교육청도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여]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교사가 신고한 졸업생들을 상대로
협박과 회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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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찰서는 지난주
학생들의 기능경기대회 입상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미 모 공고 교사들과 교사의 부인을
입건했습니다.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받은 입상금을 비롯해 각종 수당 등 모두 3천 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교사와 교사의 아내가
신고한 학생들을 협박하고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INT▶졸업생
"알고 있는 것만 (경찰에) 말한 것인데,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부풀려서 말 한 것도
없는데, 똑바로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고
다니면 가만 안둔다면서, 그것은 누가 들어도
협박이잖아요?"
경찰 조사 뒤 한 졸업생이 지도교사 A씨와
A교사의 아내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INT▶A 교사
"나는 너네한테 묻고 싶은 것은. 너네들이
강압수사를 받아왔다고 해줘야 되는거야.
안 그러면, 너희들이 무고죄가 되버려."
◀INT▶A 교사 부인
"발령도 안 받았잖아. 너 괜히 다른 부서로
발령나서 발전없는데 가면 어떡할래?
그게 마음에 걸려.인사과로 어차피
(이런 사실이) 알려질 수 밖에 없어"
해당 교사는 제자들을 걱정해서 한 말일뿐,
협박과 회유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INT▶A 교사
"나무랐어요. 도대체 뭐 이런 일을 벌려서...
그런 적은 있습니다. 당연히 속이 상하니까..."
S/U]경상북도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수상 경력이 있는
경북도내 모든 공업고등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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