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불통'우륵교 갈등...세금만 낭비

양관희 기자 입력 2014-09-11 17:30:30 조회수 0

◀ANC▶

낙동강 강정고령보 위에 우륵교가 있습니다.

달성군과 고령군을 연결하는 다리인데,
차량 통행을 두고 두 지자체가
3년간 갈등을 빚다가 일단락됐습니다.

여] 하지만 지자체간 불협화음으로
아까운 세금이 낭비되게 생겼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낙동강이 굽어보이는 강정고령보 위에 세워진
왕복 2차로 우륵교입니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과
대구 달성군 다사읍을 잇는 이 다리가
지난 2011년에 만들어진 이후
고령군과 달성군이 3년 동안 갈등을
빚었습니다.

고령군은 시간과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우륵교 위로 차가 다닐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한 반면
달성군은 강변의 관광 자원이 훼손되고
자전거 도로가 없어진다며 반대를 했습니다.

3년 동안 첨예하게 대립해온 두 지자체가
오늘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우륵교에서 1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차가 다닐수 있는 다리를 새로 만드는 것으로
조정에 합의했습니다.

◀SYN▶이성보/국민권익위원장
"소통과 양보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조정이 원만하게 성립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신청인 대표 및 지역주민들
관계기관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해묵은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혈세 낭비와 실효성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륵교 차량 통행을 두고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령군이 지난 2011년 32억원을 들여
다리 쪽으로의 진입도로를 건설했는데,
한번 써먹지도 못한 채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로 다리와 광역도로를 건설하자면
천 300억원의 예산이 들고
절반인 650억원을 지방비로 부담하기로 했는데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를 두고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치밀한 검토없이 추진된 사업이
주민들간의 갈등과 혈세 낭비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양관희 khyang@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