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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공업고등학교 교사들이
제자들이 피땀흘려 연습해서 받아 온
기능경기대회 입상금을 빼돌리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의 눈에 이런 교사들이 어떻게 비췄을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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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9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용접부문에 참가한 박모 군 등 3명은
동메달과 우수상을 수상하고
상금 870만원을 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탄 상금 대부분을
지도교사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경찰에 입건된
구미 모 공고 지도교사 A 씨는
제자들이 받은 상금 67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후배들 재료비가 없어 못 가르친다.
내 말을 잘 들어야 취업을 시켜준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A씨는 아내를 시켜
제자들의 통장과 현금카드를 관리하면서
입상금과 기능사시험 관리수당 등
600여 만원을 학생 동의 없이 빼내
생활비 등에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 교사는
모두 5명.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천 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졸업생들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INT▶신고 졸업생
"저도 상금 천 200만원 받아서 800만원을
(학교에) 줬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시기가
3학년 10월 쯤 됩니다. 그 다음 취업에 바로
걸리니까 학생들이 말을 못하죠. 그것에 대해"
학교측은 해당 교사들의 진술이
경찰이 밝힌 내용과 다르다며
검찰 조사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INT▶모 공고 관계자
"수사중인 내용이고, 사실관계도 확실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검찰에서
기소하게 되면 검찰에서 판단해서..."
S/U] 경상북도 교육청은
입건된 이 학교 교사들에 대한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한편,
이같은 사실이 다른 학교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전면적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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