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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조금 많이 내렸다 싶으면
저수지 둑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것이
경상북도내 저수지의 현황입니다.
낡고 오랜된 것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앞세울 뿐,
실제 예산 배정은 인색한 땜질식 처방에 그쳐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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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경주의 산대저수지 둑이 터져
상가와 차량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청송군 구천 저수지 둑 일부가
함몰됐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예방과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영천 괴연저수지는
붕괴 조짐이 있다며 주민들이 이미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무시됐고
결국 사고가 났습니다.
◀INT▶임태화/최초 신고자
(이상이 있다고 지난 해 3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해 주지 않았고...)
괴연 저수지는
올해 실시한 특별 점검에서 B등급,
그러니까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붕괴돼 분기별 안전점검이
형식적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cg)"경상북에는 우리나라 저수지 3개 가운데
한 개 꼴인 5천500여 개의 저수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78%가 50년 이상된 낡은 것입니다.
안전점검에서 D 등급을 받은 위험한
저수지도 319개나 됩니다."
◀INT▶이상천 경상북도 농촌개발과
(제방 누수가 있다든지, 주요 시설물에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은 D등급으로 관리해...)
(S/U)"경상북도와 23개 시군은 당장 보수가
시급한 135개 저수지를 올해 손볼 계획이지만
확보한 예산은 100억 원 뿐입니다.
저수지 하나에 7천 400만 원 수준입니다"
낡고 위험한 저수지가 지뢰처럼 경북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도, 인색한 예산 배정에 땜질식 처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언제 또 둑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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