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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접수를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정부에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해당 구청에
바로 민원이 접수되는 원리인데,
처리 역시 '스마트'하게 이뤄질까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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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지금 보시는 것이 정부에서 보급하고 있는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라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취재진이 이 앱을 이용해 지난달 31일
대구시내 곳곳에서 13건의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cg)가장 빨리 처리된 것은 23시간,
가장 늦은 것은 일주일이 걸렸고
'도로 중앙에 박힌 말뚝' 민원은
아직 처리 중입니다.
◀INT▶대구 달성군청 관계자(민원 처리 중)
"소방도로는 아니지만 차량이 통행하고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건설과라던가 관할 면사무소라던
가 이렇게 (여러 곳이) 관계되어 있거든요.."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에 주차한 차량 신고에 대해 가장 빨랐던, 23시간 만의 답변은
"단속반이 도착하니 이미 떠났다"였습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컴퓨터만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 시간적 갭이
상당히 있을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하루,
이틀 정도 있을 수도 있거든요. 앞으로는 좀
불편하면 전화를 주십시요. 그게 더
효과적입니다"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과도한 냉방을 하는 백화점 명품관 신고는
6일이 지나서야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냈습니다.
수개월 동안 길 가에 건설자재가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는 6일 뒤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답변을 올렸습니다.
(s/u)6일 만에 답변이 달리고 그러고도
일주일 넘게 지났지만 건설자재는 여전히
이렇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일부 성과도 있었습니다.
불법 오락실 신고는 접수 한시간 만에
경찰청으로 이첩됐고, 잠복 수사를 통해
닷새 뒤 형사 입건됐습니다.
◀INT▶대구 서부경찰서 관계자
"영업형태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서 이틀간,
지난주에 (수사)해서 환전상 등 (검거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디지털의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관공서는 여전히 아날로그의 속도로
힘겹게 따라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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