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일요일 새벽
청도에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일가족이 탄 차량이 휩쓸려
7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지역은 침수와 고립을 반복하던
곳이었는데도,
태풍 예보가 난 시점에도 이 주변은
물놀이객들로 북적였고 행정당국은
뒷북 대책만을 반복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함께 차를 타고 가던 7명이
계곡물에 휩쓸려 숨진
청도군 운문면 삼계계곡 주변,
사고 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의 모습입니다.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계곡 주변에는 물놀이객들로
발 디딜 곳이 없습니다.
식당들은 태풍 예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상과 가림막을 설치해놓고 행락객들을
유인합니다.
◀INT▶상인
상인(지난 1일 촬영)/
몇백집 되는 집이 다 장사하는데.. 막지도
(단속) 못 하고 막아본들 또 뭐합니까.. 한달
동안..대신 태풍 오고 하면 또 절단나고..
내일도 태풍 오면 다 거둬야 돼
차는 물론이고 사람들도 자유롭게 지나다닐
정도로 평온한 계곡,
하지만 비가 내린 다음의 모습은 딴판입니다.
(s/u)평소에는 이렇게 조금씩 흐르는 계곡물도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면 순식간에 강물처럼
변합니다.
◀INT▶문영수/대구한의대 소방방재환경학과
"비 불어나면 폭포처럼, 파도처럼 유출돼"
안전표지판 조차 설치하지 않던 청도군은
사고가 난 뒤에야 부랴부랴
경고 방송을 하기 시작합니다.
◀SYN▶
"무리하게 하천에 접근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1년 200명의 사람들이 고립되는 등
거의 해마다 침수와 고립이 반복되다보니
주민들은 다리라도 놓아 달라고 요구하지만
몇 년 째 검토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청도군 관계자
청도군 관계자/
비 예보가 있으면 차량을 바깥으로 소개시키고
사람은 출입할 수 있는 보도전용교나 이런 여러
가지 대안을 작년,제작년부터 계속 검토를 하고
있거든요..
여전한 안전불감증에 반복되는 뒷북 대책으로 즐거워야 할 휴가지가
비극의 장소로 변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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