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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치매환자라고 하는데요..
환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도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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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몇년도에요? 올해 연도수요?"
"달력을 몇 번 봐도 자꾸 잊어버립니다. 기억 안 납니다"
대구수성보건소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치매 간이 선별검사를 받은 어르신
4천 300명 가운데 310명이
치매 의심 판정이 났고,
병원 정밀검사 결과
140여 명이 치매환자로 진단받았습니다.
실제 65살 이상인 대구 시민 28만 9천명 가운데
9.3%인 2만 7천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NT▶A씨/치매 환자 가족
"빨래를 집에서 삶으면 냄비가 가면 없는거죠.
다 태우시는거죠. 뭘 올려놨는지 깜빡깜빡하는
건망증세도 조금 나타나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부담이
대부분 가족들에게 지워지다보니
만성 피로는 물론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INT▶B씨/치매 환자 가족
"갑자기 1년 사이에 이상이 와서.. 작년에는
내가 우울증이 와서 진짜 힘들었거든요. 울기도
많이 울고 밥도 못 먹고 그러니까.."
특히 보호자의 78%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노동시간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INT▶C씨/치매 환자 가족
"아픈 모습 보고 일하러 가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지금 다 접고 엄마에게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어려운데 그래도 얼마
사실 지 모르지만 후회 안 하고 싶어서.."
전문가들은 일단 치매 환자 보호자 모임에서
정보를 공유하거나 치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INT▶신은겸/수성구보건소 치매 담당자
"당황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어려움 겪으니.."
치매 문제는 노령층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세대가 공통적으로 안고있는
문제인 만큼
'치매특별등급' 확대 같은
사회적 틀 안에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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