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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에 따라 대학들이
직선제 대신 간선제로 총장을 뽑고 있는데,
이 간선제도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무작위 선거인단 구성과 정부의 간섭 등
이른바 '로또 선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다룬 토론회 내용을
김철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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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와 경북대 등
대학에서 치르고 있는 총장 선거는
그 날 아침에 투표할 사람이 정해지는 식입니다
선거할 사람에 대한 추천이나 선발과정은
생략돼 있습니다.
◀SYN▶ 이병운 회장/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로또 복권에 당첨되듯이 그 날의 재수에 의해서 뽑힌다, 이거는요 어떻게 본다면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한 선거가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법치국가에서 엄연히 이뤄지고 있는 이런 사항은 언론이나 국민이나 분병히 아셔야 됩니다."
후보를 두세명으로 압축하고 나면
정부 또는 이사회가 총장을 최종낙점하다보니
임명제란 비판까지 일고 있지만,
대학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간선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SYN▶ 김상호 교수/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간선제로 가지 않으면 교육부가 지원하는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불이익을 받고 실질적으로는 거의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없는
점수차를 가져오는 겁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직선제를 해 왔지만,
그 폐해가 너무 크니까,
정부가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역시 거셉니다.
◀SYN▶ 강은희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이 방법이 저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태까지 그렇게 파벌이나 이런 것 만들고 사전 선거운동이 심화되었기 때문에 그걸 줄이려고 한 고육지책 같아요."
엘리트 집단이라는 교수들이
자신들의 대표 하나 제대로 뽑지 못하는 현실,
정부의 개입으로 더 왜곡되는 총장 선거,
책임 떠넘기기식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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